구글 I/O 2025, 줄스·마리너로 코딩과 업무의 미래를 뒤집다

구글 I/O 2025, AI 코딩 에이전트 '줄스(Jules)'와 '마리너(Mariner)'의 등장: 개발의 미래를 바꾸다

구글 I/O 2025, AI 혁신의 현장

2025년 5월, 구글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AI 코딩 에이전트 '줄스(Jules)'와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 '마리너(Mariner)'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등과의 치열한 AI 경쟁 속에서 구글이 다시 한 번 기술 리더십을 과시한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코딩과 소프트웨어 개발, 그리고 실생활 업무 자동화에 AI가 어떻게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줄스(Jules): AI 코딩의 새로운 기준

줄스의 핵심 기능과 차별점

줄스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를 기반으로 하는 코딩 에이전트입니다. 기존의 코딩 어시스턴트가 단순히 코드 수정이나 제안을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줄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전체 코드베이스를 분석하고, 포괄적인 수정 계획을 수립하며, 여러 파일을 동시에 수정하는 병렬 처리와 비동기 방식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의 접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입니다.

줄스는 깃허브(GitHub)와 통합되어 실제 개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으며, 베타 버전은 대기자 명단 없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이후 유료화 예정). 이미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연구진이 줄스를 활용해 특정 분석 작업 소요 시간을 '일주일 → 몇 분'으로 단축시킨 사례가 있을 만큼, 실질적인 생산성 혁신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병렬 처리와 비동기 방식의 의미

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병렬 처리'와 '비동기 방식'입니다. 즉,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사용자가 기다릴 필요 없이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이 완료되도록 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단순한 코드 자동완성을 넘어, 대규모 프로젝트의 구조적 변경이나 복잡한 리팩토링까지 AI가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오픈AI와 MS가 최근 공개한 AI 코딩 에이전트와 유사하지만, 구글은 줄스가 전체 코드베이스를 분석하고 종합적 계획을 세운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강조합니다.

마리너(Mariner): AI 업무 자동화의 실현

마리너의 등장과 주요 기능

줄스와 함께 공개된 '마리너(Mariner)'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 브라우저를 조작하고, 온라인 쇼핑, 비행기 티켓 구매 등 다양한 실생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AI 에이전트입니다. 마리너 역시 병렬 처리와 비동기 방식을 적용해, 최대 10개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마리너가 백그라운드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동안 다른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마리너는 월 250달러짜리 '울트라' 요금제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첫 공개 이후 이번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오픈AI의 '오퍼레이터', 앤트로픽의 '컴퓨터 유즈'와 유사한 개념이지만, 구글의 방대한 생태계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습니다.

AI 코딩 에이전트 경쟁: 구글 vs 오픈AI vs 앤트로픽

치열해지는 AI 코딩 시장

구글의 줄스, 오픈AI의 코덱스(Codex),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등 AI 코딩 에이전트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I/O 버전 제미나이의 코딩 벤치마크에서 앤트로픽 클로드를 앞서며 기술적 우위를 과시했습니다. 줄스의 등장은 오픈AI, 앤트로픽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합니다.

구글의 생태계 전략

구글은 줄스 외에도 코드 어시스트(Code Assist), AI 스튜디오(AI Studio), 파이어베이스(Firebase) 등 다양한 개발자 도구를 이미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줄스와 마리너의 출시는 구글 생태계 내에서 AI가 개발과 실생활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발자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

소프트웨어 개발의 패러다임 변화

줄스와 같은 AI 코딩 에이전트의 등장은 개발자에게 '코딩'보다 '설계'와 '문제 정의', '리뷰'와 같은 고차원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짐을 의미합니다. 반복적이고 구조적인 코딩 작업은 AI가 담당하고, 인간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줄스와 마리너를 활용하면, 복잡한 프로젝트 관리와 실시간 협업, 대규모 코드 리팩토링 등에서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무 현장의 변화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사례처럼, 연구와 개발 현장에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면 프로젝트 소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더 많은 실험과 시도가 가능해집니다. 이는 곧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혁신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치며

구글 I/O 2025에서 공개된 줄스와 마리너는 AI가 코딩과 실생활 업무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단순한 코드 자동화에서 벗어나, 전체 프로젝트의 구조적 변화와 실질적 업무 자동화까지 아우르는 AI의 진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한적한 오후, 커피 한 잔을 들고 코딩 대신 설계와 전략에 몰입하는 그 여유―이제는 AI가 반복적 작업을 대신해주고, 우리는 더 창의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AI와 함께하는 개발의 미래, 그 변화의 흐름을 두려워하기보다 기회로 삼아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시길 바랍니다.